의구심

‘더 나은 조직을 찾아’라는 카테고리에 한 동안 새 글이 등록되지 않는 걸 보면, 내가 정말로 더 나은 조직을 구축하는데에 관심이 있는 건가 의구심이 든다. 나도 나를 속이고 있는건가?

하루를 요약하여 공유하기 시작했다

언젠가 ‘비전’에 대해 색다른 관점을 제시했던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그에 따르면 ‘비전을 공유한다’라는 말은 조직의 목표나 목적에 대한 청사진을 공유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시야를 공유하는 개념이었다. (이 글을 쓰기 전에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었는데 너무 아쉽게도 찾을 수가 없었다.)

공부도 하고 경험도 해보니까 외부의 반응이야 말로 내부의 반응을 촉진 시키는 가장 큰 요소인 것 같다. 본인이 참여해서 열심히 만든 제품의 사용자가 급격하게 늘어난다던가, 눈물이 핑 돌 정도로 감동적인 리뷰를 발견한다던가, 다른 제품과 비교하며 디스를 당한다던가 하면 자연히 더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나는 경험이 다들 있을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조직 내에서 각자 맡은 역할이 있기 때문에 누구다 다 외부 반응에 직접적으로 노출 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별도의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조직 일부에서 경험한 것이 조직이 다른 부분에 충분히 전달되지 않을 수 있다.

비전은 대게 조직의 가장 바람직한 미래 모습으로 정의되어지곤 한다. 하지만 ‘비전을 공유한다’라고 이야기 할 때 조직의 가장 바람직한 미래 모습을 계속 상기 시켜주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조직원들이 공유하는 바람직한 미래상을 잊지 않도록 함과 동시에 현재의 조직이 그 미래상과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 미래상에 어떻게 어떤 속도로 가까워지고 있는지에 대한 외부의 피드백을 조직 내부에 잘 소통 시키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비전 공유라고 생각이 든다.

푸시윙팀에서는 아무래도 내가 영업과 문의 응대를 하고, 또 네트워킹 행사 등을 다니면서 의견을 듣고 조언을 구하기 때문에, 내가 얻은 많은 정보들을 잘 요약해서 팀원들과 공유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오늘부터 하루 요약이라는 이름으로 비전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팀원들이 자극받고, 현황을 파악하는 간결한 도구로 진화할 수 있길 바란다.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Thinkers 50 (세계 최고의 경영사상가 리스트) 발견

오랜만에 지도교수님의 칼럼을 읽었다. 그래도 학교에 있을때는 내가 공부하는 분야에 대해서는 최신의 논의까지 따라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졸업한 이후에 엄청나게 뒤쳐저 버렸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또 최근에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드러커를 읽는다면을 읽었다. 아픈 친구를 대신해 고교야구 매니저가된 미나미가 피터드러커의 매니지먼트 읽고 이를 활용해 큰 성과를 올린다는 내용의 소설이다. 이 책은 대부분의 경영우화가 그렇듯이 너무 환상적인 이야기를 하긴 하지만, 많이 아는 것보다 아는 걸 실천으로 옮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되돌아보게 해주었다. 그래서 나도 소설 속의 미나미처럼 피터드러커의 매니지먼트를 1년이고 2년이고 중요한 시점마다 계속 들추어보면서 실제 나에게 적용해보고 싶어졌다.

서점에 가서 피터드러커의 책들을 구경했다. 막상 매니지먼트를 손에 들고보니, 인터넷과 무선 전화가 없던 시절에 쓰여진 책이라는 것이 왠지 모르게 꺼려졌다. 학교에서 배우기를 과거의 조직과 현재의 조직의 결정적인 차이 중의 하나가 커뮤니케이션 환경의 차이라고 배웠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아무튼, 드러커의 핵심을 잇되, 최신의 기술적 변화를 반영하는 책을 찾고 싶었다. 일단, 피터드러커의 말년 저서들은 일부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환경의 변화를 담고 있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기존 저석들의 편집본인 것이 많았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책을 찾고자 했는데, 문제는 공부를 안한지 오래되서인지 누구의 것을 봐야할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단은 서점에서 철수해서 자료를 좀 찾아보니 Thinkers 50 이라는 것이 발견되었다.  Thinkers 50은 경영개발유럽재단(European Foundation for Management Development)과 선탑 미디어(Suntop Media)가 2년 마다 발표하는 세계 최고의 경영사상가 리스트라고 한다. [1] 아래는 2013년도 Thinkers 50 리스트이다. 괄호 안의 숫자는 2009년도의 순위이다.

  1. Clayton Christensen (1)
  2. W. Chan Kim & Renée Mauborgne (2)
  3. Roger Martin (6)
  4. Don Tapscott (9)
  5. Vijay Govindarajan (3)
  6. Rita McGrath (19)
  7. Michael Porter (5)
  8. Linda Hill (16)
  9. Herminia Ibarra (28)
  10. Marshall Goldsmith (7)
  11. Pankaj Ghemawat (27)
  12. Jim Collins (4)
  13. Daniel Pink (29)
  14. Lynda Gratton (12)
  15. Amy Edmondson (35)
  16. Sylvia Ann Hewlett (11)
  17. Richard D’Aveni (21)
  18. Marcus Buckingham (8)
  19. Gary Hamel (15)
  20. Nirmalya Kumar (26)
  21. Nitin Nohria (13)
  22. Teresa Amabile (18)
  23. Richard Rumelt (20)
  24. Jeffrey Pfeffer (22)
  25. Richard Florida (-)
  26. A.G. Lafley (-)
  27. Stewart Friedman (45)
  28. Morten Hansen (-)
  29. Tammy Erickson (32)
  30. David Ulrich (23)
  31. Liu Chuanzhi (-)
  32. John Kotter (34)
  33. Chip Heath & Dan Heath (-)
  34. Sheryl Sandberg (-)
  35. Umair Haque (49)
  36. Daniel Goleman (39)
  37. Henry Chesbrough (38)
  38. Rosabeth Moss Kanter (25)
  39. Julian Birkinshaw (-)
  40. Subir Chowdhury (50)
  41. Fons Trompenaars (42)
  42. Chris Zook (-)
  43. Sydney Finkelstein (-)
  44. Anil Gupta (-)
  45. Andrew Kakabadse (44)
  46. Rakesh Khurana (41)
  47. Celia de Anca (-)
  48. Liz Wiseman (-)
  49. Doug Ready (-)
  50. Wang Shi (-)

그래도 명색이 경영학과 출신인데, 모르는 이름이 태반이다… 여튼 이 리스트에서부터 시작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다음번엔 각 사상가별 대표저서 목록을 정리해볼까한다.

[1] 세계 최고 경영사상가 50인 (2009) – Ciaran Par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