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에 두 달 쯤 다녀올까

며칠전부터 동남아로 떠나 한 두 달 쯤 머무르다 오고 싶다는 생각에 꽂혀있다. 최근에 김어준의 건투를 빈다를 재미있게 읽었는데, 자신은 해외 여행을 통해 얻은 것이 많다며 해외 여행을 적극 권했다. 그리고 영화 잉여들의 히치하이킹도 재밋었다. 이 영화는 영상을 제작해주는 대가로 숙식을 해결하고 돈도 벌면서 유럽 전역을 1년간 여행하고, 그 과정을 다큐형식의 영화로 찍어 개봉한 것이다. 이 영화를 보면 ‘와 뭐 어떻게든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또, 요 근래에 알고 지내는 세 명의 여성이 해외여행을 떠났다.(그러고보면 내 주위에는 해외여행 가는 사람이 대부분 여자이고 남자는 엄청 드믈다.) 원래 여행에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자꾸 이러니까 관심이 간다. 살짝 검색해보니 항공료와 생활비를 합친게 한국에서 생활하는 것과 거의 비슷한 것 같아 더욱 나가보고 싶단 생각이 든다.

어쩌면 지금 같이 무작정 떠나기 좋은 시기도 없지 않을까 싶다. 출근해야하는 직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부양해야 할 처자식도 없다. 따로 월세 내는 집이나 사무실도 없다. 아주 조금이지만 몇달은 안 벌어도 살 수 있을 만큼 현금도 마련해놨다. 일은 노트북만 있으면 어디서든 할 수 있다. 아… 게다가 애인도 없다.

막상 가도 별거 없겠지만 뭐 어떠랴. 잃는거래봤자 인생에서 두 달 정도 아니겠는가?

덧.

첨부하려고 다시 한 번 보다 보니, 두 번째 메시지에서 그냥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ㅎㅎ 아래는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예고편.

덧2. (2014.1.23)
당장 떠나려니 항공권이 너무 비싸다. ㅠㅠ 아 고민이네. 이것도 김어준이 말한 핑계인가? ㅎㅎ 블로그에 가겠다고 썼기 때문에 더 가야한다는 느낌을 받는건 타자의 욕망을 욕망하고 있는건가? ㅎㅎ (요 덧글은 김어준 영상을 보시면 뭔 얘긴지 이해하실 수 있어요 ㅎㅎ)

Leave a Reply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