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그루폰류 서비스들은 어떤면에선 아직 소셜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티켓몬스터, 데일리픽 등이 국내의 대표적인 소셜 커머스 업체로 여겨지고 있지만 아직 국내 그루폰류 서비스들은 소셜 피쳐가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티켓몬스터와 데일리픽 등 상위 업체들은 매일 매진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지만 이 중 소셜 미디어가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생각되며, 실제로 티켓몬스터와 데일리픽 방문자 유입경로 중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낮을 것이다. 오히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입경로는 네이버와 다음과 같은 포탈과 소쿠리와 같은 딜 어그리게이터 일 것이다. (실제 수치가 궁금합니다. 아시는 분 계시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그루폰류 서비스가 공동구매 형태를 띄는 논리(?) 중 하나는 필요인원이 채워지지 않으면 나 역시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소셜 미디어를 통해 상품을 알릴 것이다 라는 것인데, 연일 매진을 기록 중인 데일리픽의 경우는 심지어 최소 필요인원 조차 없다는 것은 시사하는바가 크다. 사실 업체 입장에서는 사업이 흥하기만 하면 소셜이 아니어도 굳이 상관이 없는 것이다. (국내 그루폰류 업체들이 소셜 피쳐가 없음을 비난하는 글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세요 ^^)

<최소 필요 인원수가 없는 데일리픽>
 
소셜 커머스의 정의소셜커머스는 왜 뉴패러다임인가? 라는 글에서 볼 수 있듯이, 최근 각광 받고 있고 소셜 커머스의 대명사로 여겨지는 그루폰류 서비스는 소셜 커머스의 일부분일 뿐이며, 이마저도 국내에서는 아직 소셜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룹폰의 대성공(?)과 유사 사이트 난립으로 ‘소셜 커머스’라는 용어 자체가 유행이 되고 ‘소셜 커머스’의 시대가 지금이라도 막 시작될 것 같은 분위기이지만 아직 특히, 국내에서는 일단 소셜 커머스의 근간이 되는 소셜 미디어의 저변이 더 넓어지는 기간이 필요하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가 매우 활성화된 미국과 달리 아직 국내 트위터, 페이스북 사용자가 상대적으로 적고 상거래에 도움이 될만큼 크지 않다. 트위터와 페북 사용자수가 싸이나 네이버 사용자 수 만큼 늘던, 싸이가 갑자기 엄청난 소셜 미디어로 변신하던, 혹은 또다른 슈퍼스타트업이 나타나서 평정하던 어쨋든 그러한 움직임이 선행되야 비로서 진정한 의미의 소셜 커머스의 시대를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그 목적이 순수하다고 하더라도) 내가 이득 보기 위해 주변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권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갖는 정서적 특성도 극복도 큰 과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블로터에 올라온 PT 자료가 좋아서 공유해봅니다

Leave a Reply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