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omi의 Reversed hierarchy of data-information-knowledge 와 지식경영

E-business와 from Reading 이라는 카테고리를 메인으로 잡고 있으면서도, 일상잡담 포스트가 압도적으로 많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블로그 임에도 불구하고 격려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조금은 더 질적인 포스팅(질적인가의 판단은 읽으시는 분들의 몫이지만 ^^;)을 해야겠다는 일종의 기분 좋은 압박을 받게 됩니다 🙂 이번 포스팅은 그런 의미에서 투오미의 데이타-정보-지식의 역전된 계층구조와 이것이 지식경영에 주는 시사점에 대해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벌써 머리 아프시다구요? 하하 최대한 쉽게 써보도록 노력하겠스빈다 ㅎ ㅔ ㅎ ㅔ

역전된 계층구조를 이해하려면 우선 안 역전된 계층구조 부터 알아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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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그림이 데이타와 정보 지식 지능 지혜 간의 관계에 대한 전통적인 시각입니다. 데이타에 뿌쌰뿌샤해서 의미를 부여하면 그것이 정보가 되고, 이러한 정보로부터 지식이 나온다는 관점이죠. 이런식으로 이해하시면 편합니다
데이타 : 각각 데이터들간에 연관성 없음. 날 것
정보 : 특정상황에 연관성을 갖음
지식 : 복수 상황에 연관성을 갖음
지혜 : 여러 분야의 지식에 기반한 일반적 원리 창조

이런 전통적인 시각에 투오미는 “지식없이는 정보가 산출될 수 없고, 정보가 없이는 데이터가 산출될 수 없다”라는 주장을 내용이 담긴 논문 Data is more than Knowledge를 1999년에 발표합니다.
자료라는 것이 그 자료를 이용할 수 있는 지식과 정보가 존재하는 상태에서 마지막으로 발생한다는 점을 포착한 것인데, 투오미의 말을 직접적으로 인용하자면

지식을 명확히 표현해 나가고 말로 설명해나가고 이를 구조화해나가면 그것이 정보가 되고, 그것의 표현형식과 그 해석을 고정시키면 그것이 자료가 된다. 결국 자료란 명시된 지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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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그림을 통해 이해를 돕고 있는데, 32℃ 라는 데이타의 예를 들고 있습니다. 32℃라는 데이타는 따뜻하고 추운정도에 대한 감각적인 지식을 ‘온도’이라는 개념을 만들고, ‘온도’라는 말로서 표현한 이후에, 그것을 ℃라는 측정단위로 고정시킨 것이죠. 32℃라는 데이터는 이미 만들어질때부터 그것의 사용을 염두에 두고 만든 것이고, 따라서 만들어질때부터 지식이 내포되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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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역전된 계층구조가 기존의 계층구조라는 개념을 뒤집는 것은 아닙니다. 투오미의 논리 “어떠한 자료를 산출하는데는 그 자료를 산출하는 어떠한 지식이 전제되어야 한다” 라는 것 만으로는 “데이터마이닝-슈퍼마켓에서 소비자의 구매데이터를 분석해보았더니, 맥주를 사는 고객이 기저귀를 갖이 구매하더라라는 지식을 산출하는 방식”을 통한 정보,지식 생성을 설명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기존의 계층구조개념(관념)을 보완하는데, 지식-정보-데이타-정보-지식 과 같은 형태로 보면 되겠죠.

이것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는데, 어떤 데이터는 그것을 활용할 수 있는 지식이 없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19℃” 라는 것은 ℃라는 것의 의미를 아는 사람에게만 의미가 있는 것이고 데이터가 될 수 있는 것이죠.

그렇다면 이 역전된 계층구조가 지식경영에 주는 시사점은 무엇일까요?
기존의 데이터-정보-지식 이라는 개념 혹은 관념만을 가지고 있다면, 지식경영을 설계하는 사람은 “어떻게 하면 데이터로 부터 더 질 좋은 정보를 뽑아 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더 빠르고 정확하게 정보를 지식화 할 수 있을까?” 와 같이 “기술적인” 문제의 해결에만 집중하게 될 수 있습니다.
지식경영이 조직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회나 개인, 조직이 가진 지식을 수집하고, 가공(조직)하고, 이를 다시 조직원들에게 나누는 과정을 정보기술을 활용해 체계적으로 수행하는 것이라는 것이라고 한다면, 체계적으로 수행하는 기술적인 문제도 중요하지만 결국 사람과 사람간의 Social Processing 이라는 측면도 굉장히 중요함을 의미합니다. Share가 없다면 지식경영은 앙꼬없는 찐빵 아니겠습니까? 그런면에서 지식경영 시스템을 설계할 때 이런 지식경영의 Social Processing 적인 성격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야 제대로된 지식경영 시스템을 설계할 수 있다는 메시지라고 이해했습니다.

웹2.0 과 투오미의 이론
위에까지 쓰다보니 갑자기 웹2.0 과 투오미의 이론에 어떤 관련성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웹2.0이라는 방향성 중 XML등을 이용한 웹의 구조화, 그리고 이러한 구조화에 힘입은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의 증가 등이 설명 될 수 있다고 보입니다. 기계나 웹이 이해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냈기 때문에 참여,공유,개방이라는 거대한 트렌드가 형성되었다는 것, 그리고 이를 통해 전체 사회 관점에서의 지식경영이 이전보다 더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이론적으로 뒷받침 할 수 있겠다라는 것이죠 ^^
그렇다면 반대의 접근도 가능할 수 있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즉, 웹2.0과 지식경영이 연관성이 있다면, 웹2.0에서 발견할 수 있는 특징을 지식경영에 접목시킬 수도 있을 겁니다. 이를테면 구조화된 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형태의 “검색기술”이나 “포스트의 배치방식”(이를테면
Digg.com 처럼 운영자가 아닌 사용자에 의한 포스트 디스플레이 우선순위 결정) 등을 기업의 지식경영시스템에 접목시키는 것이죠. 요즘 많이 이야기 되고 있는 엔터프라이즈2.0이 이런 영역을 일컬는 것이겠죠?

마치며..
수업시간에 배우는 족족 이런 식으로 정리를 해가면서 공부를 했다면 복습도 자연스레 되고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

※ 이 글은 경희대학교 이경전 교수님의 강의자료와 Ilkka Tuomi의 논문을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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