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상태

헬스장을 다닌지 2달이 조금 넘게 된 것 같습니다. 지난 글에서도 밝혔듯이 짝짓기 시기가 다가오는데도 아직 꼬꼼화 몸매를 갖고 있는게 부끄럽기도 하고, 마른게 컴플렉스였던지라 운동을 시작한거죠.

그 결과 2달 사이에 7kg 정도를 찌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20%는 근육에 80%는 배로 갔다는거~ 아놔~ 몸무게 자체는 목표치를 달성했지만, 다른 곳들은 여전히 가난한데 배만 뽈록한게 영~ 눈에 거슬립니다.

그래서 오늘은 구글에 “뱃살 복근” 이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때렸봤습니다. 몇몇 정보를 확인해 본 결과
윗몸일으키기 따위 백날 해봐야 헛질
복근 운동 + 유산소 운동 해야하는데 이것도 반헛질
복근 운동 + 유산소 운동 + 식단조절 이 필요하며 식단조절이야 말로 핵심 변수라는 뭐 이런 내용 되겠습니다. 특히 술 같은 것은 입에 대지도 말아야 하고, 저녁에 먹는것도 절대 금물.

“그리스 조각 같은 몸매를 만든 배용준은 하루 종일 운동만 했을까?
아니다. 무턱대고 운동만 많이 한다고 몸짱이 될 수는 없다. 운동과 식단에 대한 꾸준하고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출처: 동아닷컴 스타 몸만들기 열풍과 올바른 다이어트법

‘식단에 대한 꾸준하고 철저한 관리’…. 여기서 잠깐 고민에 빠집니다. 먹고 싶은거 참아가며 술도 자제하고 그렇게 꽁생이 처럼 바른 생활 사나이 스타일로 평.생. 살면서 좋은 몸매를 유지할 것이냐, 아니면 걍 먹고 싶은거 먹고 좀 펑퍼짐 하게 살것이냐. 왜냐하면 한 번 만드는 것 보다 유지하는 노력이 계속 필요한 거니까

결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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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몸매 따위 필요 없다!

생각해봤는데 저런 몸 상태를 사람이 갖는것도 그리고 그것을 유지하고 사는것도 자연스러운 것 같지는 않아요. 한 번 만들어 놓으면 평생 지속된다면 한 번 해볼만하긴 하지만 평생 닭가슴살만 먹고 살 순 없잖아요. 전 삼겹살, 오리고기, 떡볶이, 김치찌게, 두루치기, 제육볶음, 라면, 돈까스, 쏘주, 맥주, 양주, 피자, 생선, 회, 육회…이런 것들 없이 사는건 상상할 수 없어요~ 그러니까 그냥 먹고 싶은거 맘껏 먹고, 대신 예전 우리 선조들에 비해 심각하게 부족해진 운동량을 보충하는 수준, 그래서 자연상태의 인간에 근접하는 것. 이것을 운동의 목표로 삼으려 합니다. 길게 길게 보면서 삽시다 길게 길게. 젊은 시절 한 때 몸매 좋아봤자 아줌마들밖에 더 꼬이게써? 게다가 저는 몸으로 먹고 사는 사람도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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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2 comments

  1. 결국 접으신거군요. 저도 요즘 거의 포기단계. 저녁약속이 생겨버리면 핑계로 삼아 오케이하고 일단 나간다음에 폭식 고고싱 합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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