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관점으로 바라본 지식의 특성
지식과 정보, 데이터는 각기 다른 특성을 갖고 있다. (지식-정보-데이터의 관계에 대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설명이 있는데 이것에 대해서는 다음번에 다루도록 한다)
캐비넷에 있는 지식 좀 가져와봐???
“캐비넷에 있는 지식 좀 가져와봐” 는 어색하지만 “캐비넷에 있는 자료 좀 가져와봐” 는 자연스럽다.
“지식 좀 수집해봐” 는 어색하지만 “정보 좀 수집해봐”, “자료 좀 수집해봐”는 자연스럽다.
(영어로도 똑같이 어색하고 자연스럽다고 함)
위 두 비교를 통해 살펴볼 수 있는 지식의 특성은 지식은 정보나 자료(데이터)와 달리 객관적으로 존재한다기 보다는 그 소유주체와 분리하기 어려운 성질이 있다는 것이다.
한편, “그 지식 누가 가지고 있니? 그거 누가 알고 있니?” 라는 표현은 가능하다는 면에서 지식은 그 소유주체와 분리되기 어려운 속성을 가지고 있다.(이경전, 2007)
Knowledge was Sex??
예전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듯이 현재 지식이라는 뜻으로 쓰이는 Knowledge는 과거에 Sex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간단히 생각해보면 성적관계가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보다 더 상대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다라고 할 수 있다.^^;
성경을 통해 살펴보면 “아담은 이브를 알았다 (Adam knew Eve)” 라던가 가브리엘이 예수의 잉태를
예고하자 마리아가 “나는 남자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 일이 있으리이까” 라고 대답했다는 구절 등이 know가 sexual intercourse로 사용된 예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는데, 마리아의 말을 “나는 남자와 섹스를 하지 않았는데 어찌 아이가 생길 수 있습니까?” “나는 남자 경험이 없는데 어찌 아이가 생길 수 있습니까?” 라는 말로 바꾸어 표현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Knowledge가 과거에 Sex의 의미로 사용되었다는 것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지식은 경험적인 성격을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다시 지식은 주체와 결부되어있고 주체로 부터 분리하기 어렵다는 것으로 연결될 수 있다)
요약
지식이 가진 큰 특성 두가지
- 지식은 주체와 결부되어 있으며, 주체로부터 분리되기 어렵다
- 경험에 의해서 얻어지는 것이다
참고자료
이경전, “비즈니스 모델 관점에서의 웹2.0,” 정보과학회지, 제25권 10호 (2007),16-22
(2008년 가을학기 경희대학교 일반대학원 지식경영 첫시간 수업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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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insight이 느껴지는 글이네요.
하나 배우고 갑니다. 🙂
자주 뵙고 공부하러 오겠습니다.
댓글 많이 남겨주셔서 무지무지무지무지무지 x 10000000 감사합니다~ ^^. 포스팅을 게을리하다보니 댓글 가뭄에 시달리던 블로그에도 봄날이 오는 것 같습니다 ㅎㅎ 날카로운 코멘트 자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포스팅 댓글보고 반가워서 놀러왔어요.
제 저질 블로그와는 달리
아주 좋은 블로그네요!!
아주 좋긴요 게을러터져 업댓도 거의 없는 블로그인데 ^^; 칭찬 감사감사. 그런데 링크도 없고 해서 누구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