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사두었던 미래를 읽는 기술이라는 책을 뽑아서 열심히 읽진 않고 스윽스윽 읽었다.
책을 사면 좋은 점은 언젠가 이렇게 문득 읽게 된다는 점이랄까?
물론, 이사할 때는 내가 왜 읽지도 않을 이놈들을 끼고 살고 있나라고 생각하지만..
이번에 읽을 때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어떤 분야의 미래를 조망하기 하는데 있어 ‘생태계적 관점’으로 시작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조언이다.
예를들어, 내가 속한 분야가 맥주라고 했을 때 맥주 산업의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 막연히 생각하는 것 보다는 맥주가 생산되고, 유통되고, 소비되고 폐기되는 전체 생태계를 먼저 그려보면 전체를 조망하는데 도움이 된다. 일단 생태계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나면, 각 단계에 참여하는 주체들과 이슈들을 파악하는데 용이하다.(고 한다)
트렌드 조사 초기에 쓸만한 질문들
-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트렌드는 무엇인가?
- 여러 출처에서 계속 다루어지는 공통된 주제는 없는가?
- 계속 눈에 띄는 이름이나 주요 기관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 이 분야를 대표하는 선두주자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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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제목과는 달리 기술적으로 정교하지 못하고, 허술하다.
기존에 경영학에서 널리 쓰이는 기법들에 비해 크게 진보된 기법이라는 생각이 들진 않았다.
그나저나 나는 어떤 분야, 업계에 있다고 봐야 옳은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잘 찾아내면 그것만으로도 좋은 시작일거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