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에서 볼 일을 마치고 친구를 만나기 위해 시간을 때우러 종로타워 지하의 반디앤루니스엘 갔습니다. 안과 밖을 배회하다가 밖에서 눈에 띈 것이 있었으니
용도 모를 기계 두대와 괜히 호기심을 자극하는 나무색의 조형물
할일도 없는데 잘됐다 바로 고고싱~
기계의 정체는 ‘역대 베스트 셀러’를 알려주는 기계였습니다.
하지만, 기계 오른쪽 아래 전원선이 빠져있는 것을 통해 알 수 있듯 전원은 꺼져있고 걍 처분하기 전에 잠시 사람들 눈에 잘 안띄는 곳에 놓아둔 것 같더군요.
종로구청장님이 소개 글까지 쓰셨던, 1880년대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역대 베스트셀러로 사랑받아온 일처여 권의 책들이 공간 제약으로 인해 모두 소개해 주지 못하메 기계로 대신하여 삭막한 도시에 책을 사랑하는 모든 시민들과 함께 종로르네상스!를 꾸며 가려고 했던 나름 야심찬 기획이었던것 같습니다.
좋은 기획이 이렇게 실패한(?) 모습을 보니 참 아쉽네용.
좋은 의도와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것을 가능케 하는 신기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 사용되지 못하는 것은 무엇을 빼먹었기 때문일까요?
광고 듣고 가겠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