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옷을 잘 못입습니다.
그리고 키가 작고 똥배도 심각하지요.
그래서 창업 초기때 동료와 함께 스타일쉐어처럼 사용자들이 자신의 스타일을 공유하는 서비스를 기획했던적이 있습니다. 지금 스타일쉐어를 보면 저는 결국 못만들어냈지만 (당시에 지원했던 정부지원사업에 선정되지 못하고 창업대회에서도 떨어져서 프로젝트는 종료로 흐흑) 다른 사람에 의해서라도 제가 원하던 서비스가 나와서 기분이 참 좋습니다.
그런데 조금 아쉬운 점이 있네요.
현재 스타일쉐어는 마치 마른인간 세상같아요. 다들 하나같이 멋있고, 보면 눈이 호강하는 기분이지만 뭔가 다른 세상 사람들을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저와 동료는 과거에 일반인들이 스타일을 공유하는 서비스를 만들면
연예인들처럼 완벽 몸매가 아니지만 옷을 잘입는 사람들로부터 옷 잘입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은 ‘체형과 나이가 비슷한’ 사람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었습니다. 그 사람들 중 마음에 드는 스타일의 사람들을 팔로우해서 매일 어떻게 입는지 지속적으로 관찰하다보면 나도 자연스럽게 스타일이 좋아질테니까요. 제가 팔로우하고 싶은 사람을 예를 들면 170 초반대 키에 80 킬로그램 정도에 배가 많이 나오고 종아리가 두껍지만 스타일이 좋은 남자 입니다 ㅎㅎ
물론 스타일쉐어의 기획의도와 지향하는 바는 저와 제 동료가 생각했던 것과 다를 수 있습니다.(아마도 다르겠죠 ^^) 그리고 저희가 생각했던 어떤 실용성은 사실 그렇게 중요한게 아닐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은 스타일쉐어를 비판하거나 비난하는 글은 아니고 그냥 저런 기능이 추가되면 좋겠다라는 개인적인 바램을 적은 글이니 오해는 없으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