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기억나지 않는 친구가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찾아와 방명록에 초등학교 동창회를 한다는 소식을 남겨주었다. 가고 싶었는데, 사정이 있어 동창회엔 참가하지 못했다. 오늘 문득 그 친구의 미니홈피를 방문했다. 혹 동창회 관련 이야기가 있을까 해서였다. 방명록을 두리번 거리다가 두둥!!! 초등학교때 매일 같이 놀던 친구의 이름 발견!
반가운 맘에 바로 파도타기 신공을 발휘해서 미니홈피도 방문하고 쪽지도 남겼다. 소개글을 보니 요즘 재미난 일을 찾았나보다. 그 친구의 미니홈피에서 초등학생 시절 집근처에 살던 친구의 이름 발견! 이 친구는 유럽 8개국 여행중이고 독도를 간다고 한다. 하아~ 그렇군~ 그렇게 남의 집 ^^에서 놀다가 중학교때 어울리던 친구의 이름을 발견!!!!
헉! 지난달에 결혼했단다. 홈피엔 결혼사진이 가득. 어렸을땐 동년배들보다 나이들어 보이는 스타일이었다고 기억하는데 지금은 완전 동안이다. 결혼사진이라 그랬을까?
이 친구의 미니홈피에서 중학교때 어울리던 또 다른 친구의 미니홈피를 방문했다. 군에 있을때 나는 사병으로 이 녀석은 사관생도로서 우연히 잠시 마주친것이 이 친구와의 마지막 만남이었다. 허어..이 녀석도 올해 결혼했단다.
결혼한 친구들 소식을 이렇게 접하고 나니 기분이 굉장히 묘하다. 이사를 가고 전학을 하면서 어렸을때 친구들과의 끈을 거의 놓치고 살았었구나..뭐, 내 성향으로 봐선 이사를 안가고 전학을 안갔어도 아마 비슷했겠지만 ^^
그러고 보니 내 나이도 어느덧 스물여덟. 친구들은 벌써 가장이 되어 있는데 아직도 마냥 애처럼 살고 있다. 뭐 평생 애처럼 살다가 죽을 생각이긴 하다 ^^
이번 프로젝트가 끝나면 부지런히 옛친구들을 만나러 다녀야겠다. 다들 뭐하고 살고 있을지, 다들 뭐하고 살아왔을지, 어떻게들 변해있을지, 변하기 전 그러니까 희미해진 옛 기억속의 모습들은 어땟을지.
소년을 위로해주셈~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