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도 하지 않고, 아직 언론 시사도 하지 않은 영화 <변호인>의 네이버 평점이 5.9점이다. 무려 1만 4천여 명이 달려 들어 1점 세례를 날리고 있다. 노무현 전대통령의 변호사 시절 이야기를 다뤘다는 게 이유다.
— 최광희 (@cinemAgora) November 20, 2013
위의 트윗을 발견하고 확인차 네이버에 방문해보니 정말 1만 5천명이 넘는 사람이 평가에 참여한 상태였다.
궁금해서 다른 영화들은 어떤가 찾아봤다.
일단, 변호인과 유사하게 인물을 다룬 다른 영화인 잡스.
개봉전 네티즌 평점에 참여한 사람 수는 고작 880명 밖에 안된다.
근래에 다른 개봉예정작들도 이 정도 수준이다. 요즘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11월 28일 개봉인 창수는 400명 정도가 평가에 참여했다. 다른 작품들은 100명 미만. 당연히 이게 아주 정상적인 수치지…
참 이상한 나라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새삼스럽게 든다.
개봉일이 한 달이나 남았는데 평점을 입력한 사람만 1만 5천명이 넘고, 이게 누군가의 의도적인 조작이나 개입이 없이 발생한 현상이라면 영화 변호인은 엄청난 대박 영화가 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왠지 이 영화가 상영관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금방 막을 내릴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