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비전’에 대해 색다른 관점을 제시했던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그에 따르면 ‘비전을 공유한다’라는 말은 조직의 목표나 목적에 대한 청사진을 공유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시야를 공유하는 개념이었다. (이 글을 쓰기 전에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었는데 너무 아쉽게도 찾을 수가 없었다.)
공부도 하고 경험도 해보니까 외부의 반응이야 말로 내부의 반응을 촉진 시키는 가장 큰 요소인 것 같다. 본인이 참여해서 열심히 만든 제품의 사용자가 급격하게 늘어난다던가, 눈물이 핑 돌 정도로 감동적인 리뷰를 발견한다던가, 다른 제품과 비교하며 디스를 당한다던가 하면 자연히 더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나는 경험이 다들 있을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조직 내에서 각자 맡은 역할이 있기 때문에 누구다 다 외부 반응에 직접적으로 노출 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별도의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조직 일부에서 경험한 것이 조직이 다른 부분에 충분히 전달되지 않을 수 있다.
비전은 대게 조직의 가장 바람직한 미래 모습으로 정의되어지곤 한다. 하지만 ‘비전을 공유한다’라고 이야기 할 때 조직의 가장 바람직한 미래 모습을 계속 상기 시켜주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조직원들이 공유하는 바람직한 미래상을 잊지 않도록 함과 동시에 현재의 조직이 그 미래상과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 미래상에 어떻게 어떤 속도로 가까워지고 있는지에 대한 외부의 피드백을 조직 내부에 잘 소통 시키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비전 공유라고 생각이 든다.
푸시윙팀에서는 아무래도 내가 영업과 문의 응대를 하고, 또 네트워킹 행사 등을 다니면서 의견을 듣고 조언을 구하기 때문에, 내가 얻은 많은 정보들을 잘 요약해서 팀원들과 공유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오늘부터 하루 요약이라는 이름으로 비전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팀원들이 자극받고, 현황을 파악하는 간결한 도구로 진화할 수 있길 바란다.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