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스피드가 느리다. 그래서 느린 수비수가 빠른 공격수를 막는 방법을 유튜브로 많이 찾아봤다. 항상 뒤로 뛸 준비를 하고 있다가 상대편 미드필더가 킥 모션을 취하면 미리 내려가야 한다고 한다.
배운 걸 써먹어보려고 했지만 첫 번째 게임에서 뒷공간을 엄청 털렸다. 문제가 뭐였을까? 쉬는 시간에 감독님께 물어봤다.
“미들이 킥 모션을 취하면 미리 내려가라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라인을 맞춰서 서있는데 공격수도 같은 저와 같은 라인에 서있는 경우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제가 내려가면 라인이 무너져서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그런 경우엔 라인이 무너지더라도 미리 내려가줘야 합니다.
두 번째로 들어간 게임에선 첫 번째 게임 때보다 훨씬 뒷공간을 덜 뚤렸다. 상대 공격수가 바뀐 게 원인일 수도 있지만.. 아무튼 나이스.
그런데 잘 막다가 뒷공간을 한 번 제대로 털렸다. 뒤로 뛸 준비 잘하고 킥 모션에 움직였는데도 털린 이유가 뭐였을까? 게임이 끝나자 감독님이 짚어주셨다.
수비 라인보다 뒤에 있을 때는 형님이 앞으로 나와서 라인을 맞춰주셔야 해요.
아하! 이번엔 내가 수비 라인을 안 지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언제 뒤로 무르고 언제 오프사이드 트랩을 써야 할 지 기준이 명확해 진 것 같다. 좋아! 다음주엔 더 잘할 수 있을거 같다. 여전히 개발이지만 역시 축구는 즐거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