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외대앞 카페 풍경

유명 브랜드 카페였지만, 규모는 꽤나 작은 곳이었고 좌석은 거의 꽉 차있었다. 여학생 둘이 국제 사회의 이슈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고, 나머지는 조용히 무언가 읽거나 노트북으로 작업 중이었다. 이야기를 나누던 여학생 중 하나가 문득 소리내어 이야기하고 있는 사람들이 자신들 뿐이라는 걸 인지했다.

“야 여기서 나만 얘기하고 있어!”

“카페에서 얘기하면서 이렇게 주목받는 느낌은 처음이야!! ㅋ”

“카펜데 수업시간에 발표하는 것 처럼 떨리는 뭐지? ㅋㅋ”

“지금 여기서 너 혼자 얘기하고 있어 ㅋㅋ 미친 ㅋ 파워포인트 띄울래? ㅎ”

이 친구들은 모두가 조용한 가운데 자신들만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을 민망해 했고, 위와 같은 말들을 했다. 마치  ‘우리가 이상한게 아니잖아요’라고 이야기 하듯이…… 사람들은 여전히 조용히 자기 할 일들을 했고, 결국 이 친구들은 자유롭게 떠들 수 있는 다른 곳을 찾아(원래 이 카페에 온 목적) 카페를 떠났다.

이 친구들이 잘못한게 없는데…… 내가 괜히 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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