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지 대화 스타일 볼링, 농구, 럭비

없는 살림에도 배우는게 남는거다 라는 생각으로 학교 영어회화 강좌를 14만원씩이나 들여서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의 핵심은 수업 태도나 수업에서 최대한 많은 것을 얻어가는 방법에 대한 훈시? 였는데 그중 세가지 대화 스타일이란 것이 있어 소개할까 합니다.

첫번째는 볼링 스타일
한국과 일본에서 많이 보이는 대화 타입으로 ‘턴방식’이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볼링은 한 사람이 공을 던지기 위해 레일 위에 올라가면 나머지 사람들은 뒤에서 구경만 하고, 공은 던지고 나오면 박수 쳐주는 형태이죠. 즉, 한 번에 한 사람이 순서대로 라는 개념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입니다. 영어회화 시간에 때때로 교실이 침묵에 잠기게 되는 이유가 한국 사람들이 이러한 대화 방식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두번째는 농구 스타일
미국, 캐나다 쪽에서 많이 쓰는 스타일이라고 하는데, 농구에서 패스가 왔다 갔다 하듯이, 스틸 하듯이, 대화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서로 역동적으로 대화에 jump in 하는 형태를 말합니다. 이러한 형태에서는 어떤 사람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다른 사람이 끼어드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한국 사람들은 말 끊는 것을 예의에 어긋난다고 생각하므로(특히 나이가 많은 사람이나, 상급자 등이 얘기 중일 때) 익숙하지 않은 대화 방식이지만, 위 아래 개념이 덜하고 침묵은 죄다 라고 생각하는 서구의 친구들에게는 아주 익숙한 방식이라고 합니다. 이야기하는 사람이 수시로 바뀌고 주제도 수시로 바뀝니다. 이 대화를 옆에서 지켜보고 있으면 굉장히 에너지가 넘치고 즐거운 느낌이 납니다.

세번째는 럭비 스타일
이탈리아나 스페인 멕시코 등지에서 사용되는 방식이라고 하는데, 이 스타일로 대화하는 사람들은 한 번에 여러 사람과 동시에 이야기 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a,b,c,d 네 명이 이야기 중이라면 네명이 동시에 떠든다고나 할까? a 가 b, c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d에게 얘기하는 꼴이라고 합니다. 선생님도 이런거 도대체 어떻게 가능한지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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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꺼번에 덮쳐!

물론 수업의 목표는 농구 스타일의 대화를 할 수 있게 되는것 입니다. 이는 영어 능력 향상 뿐만 아니라 문화적인 차이를 극복해야 함을 의미하죠. 덕분에 오늘 대화할 일이 있을 때마다 볼링과 농구를 생각하면서 대화에 임하곤 했습니다. 농구 스타일 대화법을 익히면 최소한 어색해 죽을것 같은 상황은 면할 수 있을거 같아요 ㅎㅎ

혹 각 대화법을 적절히 보여줄 수 있는 영상을 추후에 발견하게 되면 추가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당.

“세가지 대화 스타일 볼링, 농구, 럭비”에 대한 2개의 댓글

  1. 우와아앙! 적절하네요. 재미있는 내용입니다. ^^ 그렇다면 인터넷은 동네축구 스타일인가요? 누군가가 빠앙~하고 질러 놓으면 우르르 공을 향해서 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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