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드소스의 오픈소스화?? 그리스몽키와 트리시에

일전에 올블로그라는 메타블로그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느낀 불편함을 올블로그 RSS 조금만 더 좋아졌으면 좋겠다는 글로 표현한 적이 있습니다. 놀라웠던 것은 글을 쓴지 8시간만에 올블로그 개발자님으로 부터 피드백이 왔습니다! 그것도 ‘조치를 취했다’라는 댓글로 말이죠.올블로그의 게시판이나 불만사항 신고창구, 혹은 운영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낸 것도 아니고, 그냥 단지 하루에 로봇님들 포함 100명 정도 왔다가는 블로그에 올린 글에 대해 이렇게 신속한 대응이 이뤄졌다는것이 정말 놀라웠습니다. 

사용자들이 자신의 생각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블로그라는 도구를 갖게 되고, 그렇게 생성된 컨텐트가 태그 등을 통해 좀 더 쉽게 검색될 수 있게 됨에 따라 나타난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전에 출간된 웹진화론2편도 인터넷 상에서 나타난 웹진화론 1편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토대로 작성되었다고 합니다. 약간 비슷하죠? 

여하튼 사용자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서비스 개선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재미난 경험이었습니다. 크게 심각하지 않은 방법으로, 크게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는 방법으로.

위의 경험은 사실 업체가 반응해주지 않으면 다른 서비스로 옮겨가거나, 별다른 대안이 없으면 그냥 참고 써야하는 것입니다.

반면, 좀 더 적극적인 행동을 유발하는(혹은 가능케 하는) 서비스(혹은 소프트웨어)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바로 그리스몽키와 트리시에라는 서비스인데요, 그리스몽키에 대해서는 일모리라는 분이 정말 깔끔하게 설명해놓으신게 있어서 일모리님의 글을 소개해 드리는 것으로 갈음하도록 하겠습니다.(일모리님 글에서 불여우는 웹브라우저 Firefox를 말합니다, 트리시에는 그리스몽키의 인터넷익스플로러 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일모리님의 그리스몽키 설명 (http://ilmol.egloos.com/1379347)

일단 초간단 설명(일모리의 주특기죠 ㅡㅡ) 을 드리자면, 유저가 원하는대로 웹사이트를 바꾸어 주는 불여우 확장기능입니다. 물론 스크립트를 써야하기에 보통유저들이 직접 원하는대로 바꾸지는 못하지만, 많은 분들께서 유명하는 웹사이트는 이미 ‘유저가 원하는대로’ 바꾸어 올려 놓았습니다. 확장기능 안에 또다른 확장기능이죠.

greasemonkey 확장기능을 설치후에, 유저들이 만들어 놓은 스크립트를 골라서 그 확장기능안에 넣는 형식입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지금 설치한 GMAIL 에 delete 지우기 버튼 넣기 기능을 보겠습니다.

지메일을 쓰다보면 불편한점이, 만약 스펨이 와서 지우려면 풀다운메뉴 형식의 메뉴에서 DELETE 을 골라야만 휴지통으로 옮겨졌었습니다. 상당히 귀찮습니다. 그래서 Arantius.com 에서 그리스몽키에 넣을수 있는 스크립트를 만들어 공개했습니다. 그림이 훨신 이해가 편하실겁니다.

그리스몽키 확장기능을 설치후에 그리스몽키 스크립트 리스트로 갑니다.

좌악 펼쳐지는 리스트중 GOOGLE 에 들어갔습니다.

여러 기능들이 보입니다. 그중 Gmail 에 delete 버튼을 넣는 것을 골랐습니다. Gmail Delete Button

보통 이 링크를 직접 오른쪽 마우스버튼 클릭을 하면 인스톨 할수 있는것이 뜨지만 이분은 자신의 홈페이지로 이어지게 해 놓았습니다.

제작자 홈피 Arantius.com 로 이어집니다.

그곳에서 Gmail Delete Button 2.2 링크를 오른쪽 마우스 클릭을 하면 “Install User Script” 가 뜨고 고르면 설치가 되어집니다. (팝업이 뜨면 OK 해주면 됩니다)

지메일에 직접 들어가서 이메일을 하나 골랐더니 밑에 delete 버튼이 생겼습니다.

누르면 풀다운 메뉴가 필요없이 그냥 지워집니다. 우후~

다른 이용예를 보면

구글의 이미지 검색을 자주 사용하신다면 불편하신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이미지를 찾아 클릭을 하면 직접 이미지가 뜨는게 아니라 프래임으로 나뉘어서 위에는 다시 썸네일이 뜨고 밑에는 그것을 제공하는 홈페이지가 뜨게 됩니다. 클릭을 한번 더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생깁니다.

아까 이전의 리스트에서 “Google Images Re-Linker” 를 골라서 설치를 하면 구글 이미지 검색후 뜨는 이미지를 클릭하면 직접 그 이미지로 가게됩니다. 한스텝을 뛰어 넘는거죠. 🙂

이 말고 여러가지 유용한 스크립트들이 많습니다. 구글 광고 없에기, 구글검색에서 구글그림을 더 작게해서 안그래도 빠른 구글 속도를 더 높이기, 플릭커, del.icio.us, 뉴욕타임즈, 이베이, 핫메일 등등.. “아싸~” “할렐루야~” “오예~” 를 외치셔도 됩니다. 괜찮습니다.

누군가 저에게 물었습니다.

“어떤 기능이 있나요?”

“무한대요”

그리스몽키와 트리시에 이외에도 오페라라는 웹브라우저도 ‘보고싶은 것만 보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그동안은 제아무리 적극적인 사용자라도 지금까지는 업체에게 ‘이렇게 이렇게 해달라’고 얘기하는 것이 한계였다면, 이제는 업체가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해주지 않더라도 ‘그래? 그럼 우리가 바꿔버리지 뭐!’ 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죠. 클로즈드소스의 오픈소스화라고나 할까요?

어떻게 보면 별일 아니지만 어떻게 보면 기업들에게 골치 아픈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기업들은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지만 내가 보여줄 웹사이트마저도 내가 통제할 수 없는 환경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더이상 내가 열심히 만든 사이트를 내가 만든대로 보지 않습니다. 광고로 먹고사는 미디어형 웹사이트들이 엄청 많은데, 소비자들이 광고를 제거하고 알맹이만 보겠다고 합니다. 누가 만든 서비스를 누가 쓰고 있는건지 경계가 모호합니다.

아직 깊이있게 생각해보진 않았지만 최고의 대응은 빨리 잘 준비해서 오픈 플랫폼으로 전환해야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오픈이 무조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내가 오픈하지 않아도 남에 의해서 오픈될 수 있다면 내가 먼저 좋은 조건을 제의하고, 더 많은 준비된 상태로 미래를 맞이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클로즈드소스의 오픈소스화?? 그리스몽키와 트리시에”에 대한 6개의 댓글

  1. 올때마다 뉴포스팅이 없으면 넘 허무하게 돌아간답니다. ㅡ.ㅜ
    바쁘시지만 블로그 친구들을 위해 자주 포스팅 좀 해주세욧!

    잘 지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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