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하면 아까운 서비스

저에게는 한가지 믿음이 있는데
“정말 좋은 서비스라면 사용자들이 그 서비스가 망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다” 라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 특히 어른들이 들으면 콧방귀 낄만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만 저는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그리고 구체적으로 수익모델을 마련한 상태에서 서비스를 진행해야겠지만, 어떤 경우에는 서비스는 가치있지만 마땅한 수익모델이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때 수익모델이 없다고해서 시작도 하기전에 포기하기 보다는 밀어부쳐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해당 서비스가 없어지는 것을 안타까워할 만큼 되면, 인터넷 서비스의 수익모델 중 가장 부정적인 것 중 하나인 유료 가입자 모델도 가능 할 수 있으니까요.

레진님 블로그에서 일종의 설문조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성인컨텐트 개제에 제재가 강력한 블로그 서비스에서 벗어나 독립 블로그 운영을 위한 후원금(?) 지불 의사를 묻는 조사인데요, 많은 수의 방문자들이 담배값이하의 금액에 대해서 지불의사가 있다고 밝히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저도 매일같이 레진님 블로그에 방문하면서 레진님 특유의 음담패설, 유머, 적절한 이미지들! 그리고 방문자들의 센스넘치는 댓글을 즐기고 있는터라 유료화에 찬성하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가 이와 같은 후원금 형태의 유료화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원래 무료로 운영되는 이메일 서비스였던 고도원의 아침편지가 구독자 수가 늘어남에 따라 자비를 털어 하는 수준으로 감당이 안되자 레진님이 하고 있는것과 유사하게 구독자들에게 서비스가 지속될 소 후원금을 보내 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그 결과 고도원의 아침편지는 지금까지도 서비스를 지속하고 있구요.

레진님의 설문조사를 보면서 ‘사용자들이 우리 서비스가 망하지 않길 바라게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운영하자’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됩니다. 그리고 동시에 우리가 가치있고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 사람들에게 외면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망하면 아까운 서비스”에 대한 7개의 댓글

  1. 이러한 방식을 달롱넷의 달롱님도 하시고 계십니다. 개인적인 제 생각으로는 나름 합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km플레이어 역시 기본적으로는 무료지만 후원금을 보낼 수도 있는 창구가 있습니다.

    이러한 방향은 인터넷에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2. 미국에선 이미 도네이션 문화가 활성화되었죠. 한국도 그런 분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학생때 돈이 없지만, MT에 도네이션 했던 기억이 있네요. : )

    1. 저 역시 한국도 빨리 기부나 후원에 호의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길 바랍니다. 한국도 조금씩 문화가 형성되어가는 느낌을 받긴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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