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에 처음부터 제대로 배우는 라라벨 원고를 퇴고하고 있었기 때문에 따로 준비는 하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공부하는거 자격증까지 딸 수 있으면 좋겠단 생각이었어요. 떨어지면 쪽팔리니까 몰래보고 떨어지면 없었던 일로 하려고 했죠. ㅎㅎㅎ
원래 계획과 달리 번역서 출시 후 바로 시험을 치루진 못했어요. 어영부영 두 달이 지나버려서 시험 치를 기회를 노리고 있었는데, 지난 주말에 아이들이 처가에 가서 자고 오는 덕에 시험을 치렀습니다. 책 읽은 기억도 흐려지고 준비도 따로 안해서 자신은 없었는데 떨어지면 나만 알면 되니까 ㅋ
시험
시험에 대해서는 자세한 내용은 말하지 못하게 되어있어요.(아마? 시험 전에 안내가 나왔는데 대충 읽어서 ㅎㅎ) 그러니 간단히 소감 정도만 쓰겠습니다.
시험은 저한테는 좀 어려웠어요. 알쏭달쏭한 문제가 많았습니다. 평소에 잘 알던 부분도 ‘그래서 정확히 이거야? 저거야?’ 요런식으로 물으니 쫄리더라고요 ㅋ 게다가 틀리면 더 감점이 되는 구조라, 모르면 차라리 답 안하고 넘어가는게 낫거든요. 참 모든 문제는 4지선다형 입니다.
문제는 45문제 시험 시간은 1시간 입니다.(50분이었나? 가물가물) 문제 내는 알고리즘은 좀 별론지 같은 문제가 중복으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같은 문제가 지문만 살짝 다르게 나온 경우도 있어서 주의해야 합니다.
시험 볼 때는 부정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서 제 모습과 화면을 녹화해갑니다. 밝은 방에 혼자 있어야하고, 시험보는 브라우저 외에 다른 브라우저나 탭을 띄우면 안되요. 책이나 기타 자료를 참고하는 것도 안됩니다.
결과
결과 통보는 일주일 정도 걸린다고 본 것 같은데, 의외로 하루 만에 오더군요.
결과는 붙었다고만 나오고 몇개 맞았는지, 뭘 틀렸고 답이 뭔지는 안 알려줍니다. 혹시 다 통과 시켜주는 건 아닌가하는 의심이…
--5.8.26이라는 옵션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설치 실패! 두 방법 모두 내가 원하는 버전이 설치 안되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설치 자체가 안된다.
laravel/laravel과 laravel/framework
왜일까? 위의 컴포저 명령문을 다시 한 번 자세히 살펴보면 laravel/laravel 패키지를 설치를 시도한다는걸 알 수 있다. laravel/laravel의 깃헙 저장소에 가서 릴리즈 내역을 보면 최신 버전이 5.8.17이다. 5.8.27은 어디로 간거지?
5.8.17로 설치해보면? 설치된다.
버전을 확인해볼까?
5.8.27!??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이유는 라라벨의 구조 때문에다. 라라벨은 laravel/laravel과 laravel/framework 패키지를 가지고 있다. laravel/framework가 라라벨 코어 프레임워크이고 laravel/laravel은 laravel/framework를 이용한 뼈대(skeleton) 애플리케이션이다. 즉 laravel/laravel은 일종의 퀵스타트 예제인 셈이다. laravel/laravel과 laravel/framework의 관계는 appkr님의 글에도 잘 정리되어 있으니 참고하자.
laravel/laravel의 composer.json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이 laravel/framework에 의존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laravel/framework”: “5.8.*” 식으로 의존하기 때문에 5.8의 최신 버전이 설치된다. 따라서 특정 버전의 라라벨을 설치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laravel/laravel을 clone 혹은 내려받기한 다음 composer.json에 laravel/framework의 정확한 버전을 지정한 뒤 composer install로 설치하는 것이다.
위키의 핵심 기능은 과거의 모든 변경 내역을 조회할 수 있고, 원하면 과거 버전으로 쉽고 되돌아갈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간혹 위키 같이 과거의 변경 내역을 기록으로 남기고 조회하는 기능이 필요할 때가 있다. 내가 운영하는 카페에서는 사물함 관리에 이 기능이 필요했다. 사물함 대여자 정보를 업데이트 할 때 실수를 할 수 있으므로, 변경되기 전의 데이터가 어딘가에 남아있어야 했다. 당시에는 단순하게 똑같은 테이블을 하나 더 만들어서(lockers 테이블과 똑같은 lockers_logs 테이블을 만드는 식으로) 업데이트 전에 백업하는 식으로 구현했다.
이런 기능이 내게만 필요했던 건 아니었는지 크리스 듀엘(Chris Duell)이 Revisionable이라는 패키지를 만들었다. 이 패키지를 사용하면 모델에 변화가 있을때마다 자동으로 ‘누가’, ‘무엇을’, ‘언제’, ‘어떻게’ 수정했는지가 저장된다. 수정내역을 남기고 싶은 모델에 RevisionableTrait 트레이트를 사용한다고 선언하기만 하면 된다. 사물함 관리 기능 만들 때 이 패키지가 알았더라면 ㅠ
<?php
namespace App;
use Illuminate\Database\Eloquent\Model;
use Venturecraft\Revisionable\RevisionableTrait;
class Post extends Model
{
use RevisionableTrait;
}
실전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보는게 가장 와 닿을 것 같다. 내 카페용 애플리케이션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없겠지만 겸사겸사 한 번 적용해보겠다.
설치
컴포저로 설치한다.
composer require venturecraft/revisionable
설치가 완료되면 config/app.php 파일의 providers 항목에 RevisionableServiceProvider를 등록한다.
php artisan vendor:publish --provider="Venturecraft\Revisionable\RevisionableServiceProvider"
// 제대로 진행된다면 아래와 같은 결과 메시지가 터미널에 출력된다.
Copied File [/vendor/venturecraft/revisionable/src/config/revisionable.php] To [/config/revisionable.php]
Copied Directory [/vendor/venturecraft/revisionable/src/migrations] To [/database/migrations]
Publishing complete.
Revisionable 패키지는 모든 모델의 수정내역을 하나의 테이블로 관리한다. 마이그레이션을 실행한다.
php artisan migrate
데이터가 어떻게 저장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마이그레이션 파일을 살펴보자.
public function up()
{
Schema::create('revisions', function ($table) {
$table->increments('id');
$table->string('revisionable_type');
$table->integer('revisionable_id');
$table->integer('user_id')->nullable();
$table->string('key');
$table->text('old_value')->nullable();
$table->text('new_value')->nullable();
$table->timestamps();
$table->index(array('revisionable_id', 'revisionable_type'));
});
}
revisionable_type은 수정한 모델의 타입이고 revisionable_id는 수정한 모델의 ID 값이다. 이런 방식으로 하나의 테이블에서 모든 모델의 변경사항을 다루는 걸 일대다 다형성 관계라고 한다. 다형성 관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매뉴얼을 참고하자.
key는 모델의 어떤 값이 변경되었는지를 저장하는 값이다. 예를 들어 Post 모델의 title이 수정되었다면 key에 ‘title’이 값으로 저장된다.
카페용 애플리케이션에서 사물함은 Locker 모델로 관리했다. Locker 모델에 RevisionableTrait를 끼워넣는다.
<?php
namespace App;
use Carbon\Carbon;
use Illuminate\Database\Eloquent\Model;
use Venturecraft\Revisionable\RevisionableTrait;
class Locker extends Model
{
use RevisionableTrait;
...이하 생략
Locker를 업데이트하는 LockerService::update()는 원래 아래와 같았다.
class LockerService
{
public function update($request, $locker)
{
DB::transaction(function () use ($request, $locker) {
$this->backup($locker);
$inputs = $this->buildInputsForUpdate($request, $locker);
$locker->update($inputs);
});
}
코드는 간단하다. 백업하고 업데이트할 데이터를 준비해서 업데이트한다.
이제 Revisionable이 수정내역을 관리해주기 때문에 백업하는 코드는 더이상 필요 없다. 그래서 $this->backup($locker); 줄을 지우고 LockerService::backup() 메소드를 통째로 제거했다.
테스트로 데이터를 하나 변경해봤다. 홍길동이 대여하고 있던 사물함을 장길산이 사용하게 된 시나리오다.
‘사용자’, ‘이용 시작 시점’, ‘이용 종료 시점’, ‘비밀번호’가 바뀌었다. revisions 테이블을 보면 아래와 같이 4개의 데이터가 추가되었다.
변경 행위는 한 번인데, 변경된 필드마다 데이터가 하나씩 생성되는 점은 조금 아쉽다. 현재로서는 같은 행동이 원인이 되어 바뀌었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revisions 테이블의 created_at 이 같은지 확인하는 방법 뿐이다. 수정내역을 사용자의 행동 단위로 묶을 수 있도록 식별값을 하나 더 추가했으면 어땟을까 싶다.
기본적인 기능 외에 아래와 같이 다양한 옵션을 제공한다. 필요할 때 패키지의 매뉴얼을 보고 활용하자.
전 직장에 입사했을 때, 이미 라라벨로 만든 애플리케이션이 잘 돌아가고 있었다. 다만, 테스트가 하나도 없었다. 사장님이 우선은 접속 안되는 페이지가 없는지 확인하는 테스트만 있어도 좀 안심이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고 나도 동의했다. 그때는 라우트 목록을 JSON으로 뽑는 기능도 없었고, 라우트 파사드로 조회할 수 있는지도 몰라서 아래와 같이 단순 무식하게 짰다.
$this->get("/")->assertSuccessful();
$this->get("/user/login")->assertSuccessful();
$this->get("/user/add")->assertSuccessful();
$this->get("/user/forget")->assertSuccessful();
... //이렇게 수십 줄이 이어진다.
// 로그인이 필요한 페이지는 이런 식으로
$this->actingAs($user)->get('/user/changePassword')->assertSuccessful();
지금 다시 짠다면 요번에 추가된 기능이나 라우트 파사드를 이용해서 좀 더 프로그램 답게(programmatically) 작성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GET 메소드만 쌱 조회해서 미들웨어에 auth 있나 없나 보고 그에 따라 샤샥.
이 글은 하루에 한 편씩 라라벨 관련 글을 메일로 보내드리는 [1일 1식 라라벨] 의 샘플 원고입니다. 조금 더 길어질 수도 짧아질 수도 있습니다만, 어느 정도 공들여 쓴 블로그 포스트 정도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7월호 유료구독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라라벨 5.8.16에서는 이전에 소개한 마이그레이션 이벤트 이외에 두가지 기능이 더 추가 되었습니다.
하나는 PostgreSQL을 사용하는 사람을 위한 기능으로, migrate:fresh 할 때 type을 지울 수 있는 옵션이 추가된 것입니다. 개발자에 의하면 PostgreSQL 에서는 ENUM에 타입을 사용하는데 migrate:fresh를 하면 테이블은 다 지워지지만 이 타입이 남아서 문제가 생겼었다고 하네요. 데이터베이스 뷰를 지우는 옵션을 사용하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사용하면 된다고 합니다. (데이터베이스 뷰를 지우는 옵션도 있었군요…ㅎㅎ)
php artisan migrate:fresh --drop-types
다른 하나는 MailMessage 클래스에 Renderable 컨트랙트를 추가한 것입니다. 이를 통해 알림(Notification) 메일이 어떻게 보내질 것인지 브라우저로 확인해볼 수 있다고 하네요. 예를 들어, 컨트롤러에서 다음과 같이 하면 된다고 합니다.
return (new FooNotification())->toMail('example@example.com');
브라우저로 메일 내용을 미리보는 건 Mailable 클래스에 이미 있던 기능인데, 같은 기능을 알림 메일에 사용하는 MailMessage 클래스에도 추가했다고 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이번에 막 알림을 메일로도 받을 수 있게 작업하려는 참이었는데 잘됐네요 ㅎㅎ
5.8.8 까지는 어떤 이벤트가 발생하면 어떤 리스너가 작동해야하는지 직접 적어줬어야 했습니다. 아래와 같은 식이죠.
/**
* The event listener mappings for the application.
*
* @var array
*/
protected $listen = [
'App\Events\OrderShipped' => [
'App\Listeners\SendShipmentNotification',
],
];
5.8.9 부터 이벤트 발견 기능이 추가되어 이벤트와 리스너의 관계를 직접 등록하는 수고를 덜게 됐습니다.
이벤트 발견 기능은 기본적으로 비활성화 되어 있습니다. 이벤트 발견 기능을 사용하려면 아래와 같이 EventServiceProvider 의 shouldDiscoverEvents 메소드를 오버라이드해야 합니다.
/**
* Determine if events and listeners should be automatically discovered.
*
* @return bool
*/
public function shouldDiscoverEvents()
{
return true;
}
이벤트 발견 기능을 활성화하면 이벤트 캐시 파일이 있으면 이를 이용하고, 없으면 실시간으로 이벤트를 찾습니다. 실시간으로 리퀘스트를 찾으면 애플리케이션이 느려지기 때문에 되도록 캐시를 사용하는게 좋습니다. artisan event:cache 명령으로 캐시할 수 있습니다.
/**
* Push all of the given items onto the collection.
*
* @param iterable $source
* @return static
*/
public function concat($source)
{
$result = new static($this);
foreach ($source as $item) {
$result->push($item); // 주어진 아이템들을 push를 사용해서 추가
}
return $result;
}
push는 하나의 아이템을 컬렉션의 마지막에 추가하는 거고, concat은 push 메소드를 이용해서 여러 아이템을 한 번에 추가하는 거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