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술과 운송기술의 발달로 인해 Global 경제가 되었는데, 이 Global 경제는 과거의 경제학으로 설명되기 어렵고 특히 고려해야할 변수가 너무 많아졌기 때문에 과거 경제학처럼 공식화하거나 예측하기가 굉장히 어렵다(복잡계를 생각하면 됨). 이러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한가지 대안으로서 민족국가(현재 국경으로 구분되는)의 개념을 버리고 지역국가(지방 자치제, 연방제, 도시국가, 분권화 등의 개념)를 키워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골자인 것으로 보인다.
읽다보면 이미 알고 있는 뻔한 이야기들도 꽤 있고, 잘못된 내용들도 없잖아 있다. 개인적으로 별점을 주자면 별 5점 만점에 2.5개 정도.
하지만 오마에 겐이치의 정책적 제언은 우리 나라에 아직 유효한 것 같다. 수년 전 부터 지방분권화라던가 지자체라던가 00도시 라던가 하는 말이 나오긴 했지만 아직 잘 이뤄지고 있다는 평을 듣진 못한 것 같다. 아는 것만으론 중요하지 않으니까 잔소리 듣듯 뻔한 얘기라도 계속 들려줘야 한다.(들어야 한다.)
밑줄그었던
31p 우리는 기존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가장 우선적으로 타파해야 하는 것은 민족 국가의 개념이다.
48p 글로벌 경제는 국경을 초월하며, 눈에 보이지 않으면서도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있고, 미래를 반영한 기업 가치 승수에 의해 평가되고 있다.
62p 고르바초프가 촉발한 이념적 변화, 플라자협약이 가져온 국제 경제의 변화, 그램-러드만 법안의 재정적 변화,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술적 변화에 이르기까지, 1985년은 많은 측면에서 글로벌 경제의 시발점이었다.
161p 기술의 진보는 두 가지 변화를 통해 글로벌 경제의 새로운 초석을 놓고 있다. 첫 번째는 세계 자본 시장에 가져온 변화이고, 두 번째는 시장의 개념과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방식에 가져온 변화다.
190p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전체 국가로서 인도는 아직 글로벌 경제에 눈을 뜨지 않았다는 점이다. 8%의 경제 성장은 일부 지역의 발전에 의해 달성된 것이며, 아직 많은 지역은 여전히 낙후되어 있다….중략…인도정보는 방갈로르와 같은 지역의 성공이 정부의 장기적인 거시 경제 정책의 덕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정부의 정책이 이들 지역의 성공에 미친 영향은 미미하다.
안드라프라데시, 마하라슈트라, 케랄라, 뭄바이, 뉴델리 같은 지역들이 적극적으로 글로벌 경제를 이해하고자 노력하며, 해외의 투자자들을 향해 손짓하고 있다. 이 지역들은 진정한 의미의 지역 국가로서 손색이 없으며, 중앙 정보는 이들의 활약에 아무런 도움도 주고 있지 못하다. 한가지 긍정적인 소식은 이들 지역의 성공이 다른 지역들을 자극해 글로벌 경제에 참여하도록 이끌 것이라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