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지도교수님의 칼럼을 읽었다. 그래도 학교에 있을때는 내가 공부하는 분야에 대해서는 최신의 논의까지 따라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졸업한 이후에 엄청나게 뒤쳐저 버렸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또 최근에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드러커를 읽는다면을 읽었다. 아픈 친구를 대신해 고교야구 매니저가된 미나미가 피터드러커의 매니지먼트 읽고 이를 활용해 큰 성과를 올린다는 내용의 소설이다. 이 책은 대부분의 경영우화가 그렇듯이 너무 환상적인 이야기를 하긴 하지만, 많이 아는 것보다 아는 걸 실천으로 옮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되돌아보게 해주었다. 그래서 나도 소설 속의 미나미처럼 피터드러커의 매니지먼트를 1년이고 2년이고 중요한 시점마다 계속 들추어보면서 실제 나에게 적용해보고 싶어졌다.
서점에 가서 피터드러커의 책들을 구경했다. 막상 매니지먼트를 손에 들고보니, 인터넷과 무선 전화가 없던 시절에 쓰여진 책이라는 것이 왠지 모르게 꺼려졌다. 학교에서 배우기를 과거의 조직과 현재의 조직의 결정적인 차이 중의 하나가 커뮤니케이션 환경의 차이라고 배웠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아무튼, 드러커의 핵심을 잇되, 최신의 기술적 변화를 반영하는 책을 찾고 싶었다. 일단, 피터드러커의 말년 저서들은 일부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환경의 변화를 담고 있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기존 저석들의 편집본인 것이 많았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책을 찾고자 했는데, 문제는 공부를 안한지 오래되서인지 누구의 것을 봐야할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단은 서점에서 철수해서 자료를 좀 찾아보니 Thinkers 50 이라는 것이 발견되었다. Thinkers 50은 경영개발유럽재단(European Foundation for Management Development)과 선탑 미디어(Suntop Media)가 2년 마다 발표하는 세계 최고의 경영사상가 리스트라고 한다. [1] 아래는 2013년도 Thinkers 50 리스트이다. 괄호 안의 숫자는 2009년도의 순위이다.
- Clayton Christensen (1)
- W. Chan Kim & Renée Mauborgne (2)
- Roger Martin (6)
- Don Tapscott (9)
- Vijay Govindarajan (3)
- Rita McGrath (19)
- Michael Porter (5)
- Linda Hill (16)
- Herminia Ibarra (28)
- Marshall Goldsmith (7)
- Pankaj Ghemawat (27)
- Jim Collins (4)
- Daniel Pink (29)
- Lynda Gratton (12)
- Amy Edmondson (35)
- Sylvia Ann Hewlett (11)
- Richard D’Aveni (21)
- Marcus Buckingham (8)
- Gary Hamel (15)
- Nirmalya Kumar (26)
- Nitin Nohria (13)
- Teresa Amabile (18)
- Richard Rumelt (20)
- Jeffrey Pfeffer (22)
- Richard Florida (-)
- A.G. Lafley (-)
- Stewart Friedman (45)
- Morten Hansen (-)
- Tammy Erickson (32)
- David Ulrich (23)
- Liu Chuanzhi (-)
- John Kotter (34)
- Chip Heath & Dan Heath (-)
- Sheryl Sandberg (-)
- Umair Haque (49)
- Daniel Goleman (39)
- Henry Chesbrough (38)
- Rosabeth Moss Kanter (25)
- Julian Birkinshaw (-)
- Subir Chowdhury (50)
- Fons Trompenaars (42)
- Chris Zook (-)
- Sydney Finkelstein (-)
- Anil Gupta (-)
- Andrew Kakabadse (44)
- Rakesh Khurana (41)
- Celia de Anca (-)
- Liz Wiseman (-)
- Doug Ready (-)
- Wang Shi (-)
그래도 명색이 경영학과 출신인데, 모르는 이름이 태반이다… 여튼 이 리스트에서부터 시작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다음번엔 각 사상가별 대표저서 목록을 정리해볼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