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 전화 퇴치의 정석

많으면 하루에도 몇통씩 걸려오는 텔레마케팅 전화들 때문에 피곤해 하는 분들이 꽤나 많으시죠? 신나는 노래를 들을까하고 간만에 추억의 명반! CB Mass 2집에 수록된, 친구들과 한참 낄낄 거리던 스팸 전화 퇴치의 정석 Gentleman Interlude 를 다시 들으니 아침 부터 너무 즐겁네요. 혼자만 즐거울 순 없는법! ^__^ 함께 들어BoA요~

Gentleman Interlude – CB Mass

(띠리링 띠리링~ 띠리링 띠리링~)

동 생 : 여보세요?
T/M걸 : 안녕하세요 여기는 씨비메스 방송 라디오 잉글리쉬 입니다. 이번에 저희 프로그램에 고객님 번호가 선정이 되셔서 연락드렸는데요. 잠시 통화 가능하세요?
동 생 : 잠깐만요. (쿵쿵쿵쿵쿵) 오빠~(쏴아~)
오 빠 : 여보세요
T/M걸 : 예 안녕하세요 고객님? 실례지만 고객님께서는..
오 빠 : 음음 아이 죄송합니다 예
T/M걸 : 여보세요?
오 빠 : 예예
T/M걸 : 예예 시비메스 방송 라디오 잉글리쉬거든..
오 빠 : 커흑 아이 죄송합니다. 여보세요?
T/M걸 : 예
오 빠 : 예예
T/M걸 : 고객님
오 빠 : 아이 감이 안좋아가지고 핸드폰이신가?
T/M걸 : 아 고객님 감기 들리셨어요?
오 빠 : 뭘 들리고 자시고 그런거 없지.. 핸드폰이신가?
T/M걸 : 여보세요?
오 빠 : 예예
T/M걸 : 예 고객님 어 고객님께서는 평소 영어에 관심이 좀 있으셨어요?
오 빠 : 영어 관심많죠 (예) 근데 여보세요
T/M걸 : 예
오 빠 : 어디서 어디서 왔다고?
T/M걸 : 예 저희가 시비메스 방송 라디오 잉글리쉬인데요
오 빠 : 시비메스는…
T/M걸 : 이번에 고객님 번호가 선정이 되셔서 드리고
자 하는 교육혜택이 있거든요
오 빠 : 사람 말끊지 말고…
T/M걸 : 프로그램에 참여하시면 가입비 십이만원을 저희 시비메스 방송 잉글리쉬 잉글리쉬에서 전액 지원해드리구요.
이십만원 상당의 무선어학 실습기를 사은품으로 보내드리구요
월 오만원하는 인터넷 강의를 일년간 무료로 받으실 수 있도록 해드리고 있어요
오 빠 : 기곈가 이거?
T/M걸 : 예 고객님 요즘엔 또 사회적으로 인터넷시대다 세계공용화론이다 해서 영어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잖아요?
오 빠 : 예 근데 씁~ 저는 이거 사람이 고지식해가지고
T/M걸 : 예
오 빠 : 마음이 맞고 이래야지 전화를 하지
T/M걸 : 아 그러세요?
오 빠 : 나이가 어떻게 되?
T/M걸 : 아 어 제 개인적인 정보는 가르쳐드릴수가 없는데요
오 빠 : 아니 그러니깐
T/M걸 : 예예
오 빠 : 내가 뭐 어떻게 하자 그러는게 아니고 나이가 어떻게 되?
T/M걸 : 아 고객님?
오 빠 : 어허!
T/M걸 : 고객님 나이는 어떻게 되세요?
오 빠 : 어 나이가 어떻게 돼 학생? 응? 여보세요?
T/M걸 : 여보세요?
오 빠 : …여보세요?
T/M걸 : 여보세요?
오 빠 : 나이가 어떻게 되요?
T/M걸 : 나이가 스물 둘인데요
오 빠 : 나이 스물 둘이요?
T/M걸 : 네
오 빠 : 어이~ 목소리가 아주 고와
T/M걸 : 그래요?
오 빠 : 예
T/M걸 : 저희 이 프로그램에 관심있으세요 없으세요
오 빠 : 아니 그거는 일단 좀
T/M걸 : 아니 저는 지금 관심있으시냐고 물어보는 물어봤는데요?
오 빠 : 아니 둘사이에 맘이 열리고 (관심있으세요?) 그래야지 이제 마음도 통하고 이래야 뭘 사고말고 하지
T/M걸 : 아~
오 빠 : 어디살어?
T/M걸 : 저요? 저.. 홍제동이요
오 빠 : 홍제동?
T/M걸 : 예! 홍제동 아세요? 다리건너에 있는데
오 빠 : 아 홍제동?
T/M걸 : 예!
오 빠 : 홍제동이 내가 사는집 근천데 어디야?
T/M걸 : 아 그러세요?
오 빠 : 어 내가 지금 당장 갈께 어디야?
T/M걸 : ㅋㅋㅋㅋㅋ
오 빠 : 어디야 어디? 가 지금 가 어디? 어디 거 로타리 부근인가 거기 맥도날드 있는데?
(T/M걸; 뚜우 뚜우 뚜우)
오 빠 : 여보세요? 기계야 기계야 이거

dk93.mp3

TM 역할 아가씨 ㅋㅋㅋㅋ 하는거 너무 귀여워~ ^^
그리고 Gentleman Interlude 가 끝나고 바로 이어지는 곡 Gentleman Quality 작살입니다. 아직 못들어보신분들께 감추(감히 추천 ^^)합니다. 개인적으로 노래방에서 꼭 불러보고 싶은 곡인데, 럭셔리엠씨 태진횽아는 수년째 묵묵부답이시니 안타까울뿐입니다. 뭐 어쨋든 TM 분들에게 쌀쌀맞게 대하지 말고 둘사이 맘을 열어볼 수 있도록 노력해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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