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 한 주 지날수록 필드에서 ‘나이스’ 소릴 듣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어요! 여전히 못하는 편이지만 개발탈출기를 시작한 3개월 전에 비해서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다고 자평합니다.
직장인이고 애 아빠여서 개인적으로 쓸 수 있는 시간이 사실 별로 없어요. 당연히 축구 연습할 시간도 없었습니다. 축구 연습을 따로 못했는데 실력이 늘었다면 도대체 어떻게 한 건지 궁금하실텐데요. 지난 3개월을 돌아보며 정리를 해봤습니다.
체력
첫 번째는 체력입니다. 저는 체력이 심각하게 좋지 않았는데, 이게 축구에도 그대로 반영되더군요. 수비수인데도 몸이 안따라주니 골이 들어가는 장면을 멀뚱멀뚱 쳐다보기만 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그래서 체력부터 기르기로 했어요. 체력이 안되는데 기술이 좋아봐야 쓸모가 없다고 생각했죠. 못해도 일주일에 3회 이상 달리기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어이없을 만큼 느린 속도로 뛰었는데 이제는 10km 를 한 번에 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첫 게임엔 아주 쌩쌩하고, 두 번째 게임 중반 정도 부터는 체력 부족으로 인한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체력이 부족해지면 일단 머리가 멈추더군요. 상대 공격수 움직임 체크에도 게을러지고요.
보통 사람들이 시속 8km로 조깅을 한다던데, 저는 아직 시속 6km 정도 밖에 못 뛰어요. 올해 말까지는 10km를 1시간 내에 뛸 수 있는 몸을 만드는게 목표입니다. 그러고나면 축구도 더 잘하게 될 것 같아요.
축구 지능
축구를 다시 시작하면서 이번에는 축구를 잘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컸어요. 그래서 이것 저것 많이 봤는데, 이게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축구 지능이 늘었달까요?
포지션이 바뀌었을 때 축구 지능이 많은 도움이 되었단 걸 느꼈습니다. 제가 주로 서는 포지션은 좌측 풀백입니다. 그래서 찾아보는 것도 좌측 풀백 관련 내용을 주로 찾아봤습니다. 1:1에서 뚫리지 않는법, 뒷공간 내주지 않는 방법 등등요. 종종 감독님이 센터백이나 중앙 미드필더에 세우기도 하는데 이때는 정말 뭘해야할지 모르겠더라고요. 반면에 풀백을 슬 때는 마음이 편안하고 자신감이 있습니다.
책
축구 지능을 높이는데 있어 우선 축구 지능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강추합니다. 무슨 축구를 책으로 배우냐는 생각을 하실 법도 한데 읽어보시면 생각이 달라지실 겁니다. 다른 책들도 읽어보려고 찾아보고 있어요.
유튜브
또 정말 많이 보고 정말 많은 도움을 받은게 유튜브입니다. 정말 유튜브에는 없는게 없네요.
특히 고알레 채널과 포항 스틸러스 풀백 출신 곽희철님이 출연하시는 TOTAL FOOTBALL 이 많이 도움 되었습니다.
마치며
정리해보면 체력을 키웠고 축구 공부를 했다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축구 실력 향상은 기대도 안하고 있었습니다. 올해는 그저 체력을 키우고, 축구 연습은 내년부터 할 생각이었죠. 근데 기술적인 훈련을 따로 하지 않아도 체력 향상과 축구 지능 향상 만으로도 경기력이 향상되었습니다.
연습을 해야 실력이 느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진리입니다. 하지만 연습만이 경기력을 향상시키는 유일한 요소는 아닌 거 같아요. 경기력 향상을 원하지만 연습할 시간이 부족해 포기하고 계셨던 분들이 계시다면 짬짬이 축구 지능을 늘려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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