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부터 노래 가사에 기분이 이상

요 며칠 게으르게 지내다가 더이상 이렇게 지낼 수 없다!고 생각하고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일찍 연구실로 향했습니다. 연구실로 향하는 길에 리쌍 3집을 듣는데 이런 가사가

“십년 후엔 내 나이 어느 덧 마흔살인데..”

잉? 리쌍이 이렇게 늙었나? 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나도 십년 후에 어느 덧 마흔살이라는 사실을 깨닫고는 아침부터 굉장히 심란해져버렸습니다.

벌써 십년 후에 마흔살이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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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rics
사랑이 대체 무언지 오늘도 어제 같을지 헤매는 날 세월이 잡아도
더 많은 시간이 나를 기다리며 또 위로하네, baby~ 난 아직 젊어. alright. I’m ok.

십년 후엔 내 나이 어느 덧 마흔살인데, 결혼보다 사랑을 하겠어.
십년 후엔 내 나이 어느 덧 마흔살인데, 오늘밤엔 춤을 추겠어.

먼 훗날 이 순간이 후회없도록. 세월가면 오질 않을 지금 이 순간을
느끼고 싶어 one more time. one more time.

태양이 저문 까만 밤에도 불타오르는 젊음. 다 접은 종이비행기를
날리 듯, 뚜렷한 목적진 아직 없지. 그저 멋진, 나만의 삶을 사는것 뿐.
시원한 맥주 거품 잔뜩 입에 묻히며, 세상을 뒤엎을 하늘색 꿈을 나누며
밤을 새. 또, 몇 잔의 술을 나눌 땐 옆에 있는 여자에 내 마음은 나는 개피에 담배 연기속으로
사라지고 한 달에 얼마를 벌든 갈 길이 얼마나 멀든, 이 밤을 위해 꾸며진
젊음, 그 마음은 모두 같기에.. 미친 척 나를 맡기네. 갓길에 세워진
자동차처럼 멈추고 싶진 않아 지금 이 순간은 마치 한편의 짧은 만화.
끝없는 방황.. 그 속에서도 즐기며 살아

세상은 빨리 변하고 더 많은 것을 원하고 뒤쳐진 날 모두가 탓해도
더 많은 시간이 나를 기다리며 또 위로하네 baby~ 난 아직 젊어, 젊어. I’m ok.

내 멋대로~ 어디든 가~ 아직은 젊으니깐, 젊음은 강하니깐,
내 발걸음은 어디든 갈 수 있으니깐, 걱정은 No. No. No.
어디든 가~ 산 넘어 산, 강 넘어 강, 쌓이는 스트레스에 목마 태우고
난 어디든지 가.

가사처럼..그래도 아직 젊긴 한 걸까?
어영부영하다 금세 아무것도 이룬것 없는 중년이 되버리면 정말 슬프겠군
어쨋든 먼 훗날 이 순간이 후회없도록

신나는 청춘 잡지 블로그를 보고 추가 포스팅

라이머-서른 즈음에(feat 진표, 개리)

사람해요님 말대로 뮤직비디오라고는 하지만 영상과 음악이 전혀 매치가 안되는 무개념 뮤비지만 노래는 괜찮다.

마음만은 꿈많은 소년에 머무른
세상속에 등떠밀려 이제는 어른
바쁜 시간에 쫓기며 아침을 거른
현실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내 나이 서른

하나 둘 씩 결혼한 친구는 늘어가

나도 오늘 아침 걸렀고, 어젠 동기가 결혼했는데.. 이 노래도 저노래도 가사 참 ..

에잇 내친김에 서른관련 노래 하나더


김광석-서른즈음에

참..우울함의 극을 달리는구나
들을때마다 느끼지만 듣고나면 기운이 쫙 빠져버린다고나 할까..

서른관련은 아니지만 다듀의 고백도 비슷한 뉘앙스

군대갔다오면 곧 서른이야

노래방에서 저 부분 부를때면 항상 ‘군대갔다왔어 곧 서른이야’로 바꿔부르는..


고백 – 다이나믹듀오

그리고, 에잇~! 예전에 누군가 추천해주어 읽었던 시까지 가자~

서른...잔치는 끝났다 - 최영미

서른 잔치는 끝났다
내가 운동보다도 운동가를
술보다도 술마시는 분위기를 더 좋아했다는 걸
그리고 외로울 땐 동지여!로 시작하는 투쟁가가 아니라
낮은 목소리로 사랑노래를 즐겼다는 걸
그러나 대체 무슨 상관이라 말인가

잔치는 끝났다
술 떨어지고, 사람들은 하나 둘 지갑을 챙기고 마침내 그도 갔지만
마지막 셈을 마치고 신발을 찾아 신고 떠났지만
어렴풋이 나는 알고 있다
여기 홀로 누군가 마지막까지 남아
주인대신 상을 치우고


그 모든 걸 기억해내며 뜨거운 눈물 흘리리란 걸
그가 부르다 만 노래를 마저 고쳐 부르리란 걸
어쩌면 나는 알고 있다
누군가 그 대신 상을 차리고, 새벽이 오기전에
다시 사람들을 불러 모으리란 걸
환하게 불 밝히고 무대를 다시 꾸미리라

그러나 대체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고교때 문예부였지만 시에서는 이상하게 감흥을 느끼지 못한다..)

혹시나해서 말씀드리는건데요
아주 그냥 씨리즈로다가 서른타령을 했지만
그래도 아직 서른은 아니랍니다 ㅎㅎㅎ

아직 서른도 안되었고
지나간 일에 사로잡혀있어봐야 득될것 없고,
일어나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며 시간을 낭비할 필요 없으니
이 노래 들으며 다시 텐션 업!


Do it yourself – 레이지본

8 comments

  1. 좋은 노래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지나간 일에 사로잡혀있어봐야 득될것 없고, 일어나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며 시간을 낭비할 필요 없으니’란 부분이 참 마음에 드는군요. ^^

  2. Pingback: 커프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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