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로 이틀을 날리다

이왕 블로그 하는건데, 광고 달아놓고 푼돈이라도 생기면 완전ㄳ 라는 마음에 처음 달았는데, 이게 달고 나니까 이래저래 욕심이 생기더군요. 이게 다 후글님 아거님 혜민아빠님 주성치님 등 애드센스를 널리 알리신 분들 때문! ㅎㅎ (욕하는거 아니에요~)

그래서 애잇 이럴거면 하루 날잡아서 세팅하자! 라고 마음을 먹게 된겁니다. 티스토리 스킨선택 페이지 및 테터툴즈 스킨게시판을 돌아다니며 애드센스에 잘 어울릴만한 스킨을 고르고 애드센스 코드 생성해서 삽입하고, 올블릿 설치하고 일주일가의 인기글 달고 후아..

근데 해놓고 보니 마음에 안들어서 처음부터 다시..(털썩)
그렇게 또 하다보니까 이렇게 하면 더 효과가 좋네, 이렇게 하면 최적화가 되네, 구글에서 메일이 왔는데 이렇게 하는게 짱이라네 하는 말을 들으면서 또 처음부터 다시..

안그래도 HTML 같은거 족또 몰라서 애드센스 코드 삽입할때 대충 째려보다가 혐의가 있어보이는 모든곳에 넣어보고 미리보기 하는 단순무식한 방법으로 했으니 얼마나 시간이 많이 걸렸겠어요 ㅎㅎ 지금 생각해보니 어제 그제 조회수 중 반은 애드센스 설정하면서 만들어진게 아닌가 싶어요 -_-a

여튼 이틀을 버닝했습니다. 이게 하다보면 탄력받고 중독성이 있어서 -_-; 날밤 까는지 모르고 막 하게 되는데, 배고파 질 때 즈음 ‘거 푼돈 벌려고 용쓴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듭디다 ㅎ ㅓ ㅎ ㅓ ㅎ ㅓ

그런데, 다시 조금은 다른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 애드센스로 인한 하루수입이 점심값 정도 인데, 이번 경우처럼 갑자기 버닝해서 이틀을 꼬박 쏟아붓는 것 같은 예외적인 상황을 제외하고 평소에는 블로그를 관리(포스팅, 관계맺기 등)에 1시간 정도를 소비하고 있습니다.(사실은 하려고 있습니다…요즘 통제가 안되서 오버타임하고 있는 ^^)
 
앞으로는 왠만해서는 스킨에 손을 대는 짓을 안할 작정입니다. 아무리 ‘이렇게 이렇게 하니까 수입이 늘었다!!’라는 유혹적인 글들 접하게 되도 말이죠. 그렇게 평소대로 하루 한 시간 정도의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현재 수입 정도를 올리게 된다고 가정하면, 이런 계산이 가능한데 “알바 한시간 뛰는셈” 이라는 겁니다. 보통 알바 시급이 3500원 정도 하니까 말이죠(예능 분야 알바, 과외 등 고급 알바 제외 ^^)

하지만 시급을 받는 알바와는 또 다른 점이 있는데, 블로그에 포스팅 하는 것들은 차곡차곡 쌓여서 더 많은 접점을 갖게 되고, 지속적인 트래픽 증가를 유발한다는 점이죠. 물론, 단기간의 이슈에 집중한 포스팅이 아닌 두고두고 봐도 좋은 글들을 쓴다는 전제가 필요하겠지만요. 여튼 그렇기 때문에 매일 같은 시간을 투입하지만, 수입은 점점 늘어날지도 모르겠다 라는 ‘순진한’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즉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나는 똑같이 1시간을 투입하지만 애드센스를 통한 하루수입은 10$이 될수도 100$이 될 수도 있겠다라는 것으로, 어떤면에서는 노동수익이 아닌 권리형소득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는것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만약 하루에 8시간을 블로그에 투입하는 사람이라면, 그냥 간단하게 하루에 30$ 이상의 수입이 난다면 전업블로거라 할만 합니다. (물론 시급 3500원 정도를 받을 수 있는 학생의 수준에서) 기회비용이라고 할 수 있는데, 기회비용이라 하면 어떤 한 행동을 택함으로서 포기해야 하는 이득 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블로깅을 통해 30$정도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면, 3500원 시급의 8시간 알바라는 기회비용을 커버할 수 있다는 거죠. 저는 물론 전업블로거가 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 기회비용이라는 식으로 생각해보면 전업블로거가 아주 불가능한 것만도 아니다 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한 줄 결론 : 이틀을 애드센스 설정하느라 소비했지만 뻘짓한건 아니다

9 comments

  1. 대충 째려 보시다, 혐의가 있는 곳에 마구 넣어보시는 방법을 쓰셨군요? ㅋㅋㅋ 그 상황을 떠올려 보니…웃음이 나네요…ㅎ 죄송합니다. 자신은 고생한 일인데…ㅜ,ㅜ 글 잘 읽었습니다..

  2. 저도 얼마전 처음으로 애드센스를 설치했을때의 기억이..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하려니 2틀정도 걸렸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1. 제 경우엔 은근 중독이 아니고 중독성이 너무 심해서 탈이에요..하루에도 몇번씩 들어가는지 원 ㅎ
      재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3. 잘읽었어요^^ 애드센스를 알게되서 이것저것 뒤지다가 발견했네요.. 그냥 저같은 사람에게 도움되는 글..^^
    애드센스 몰랐을땐 그냥 지나쳤을지 모르는 광고들을.. 이제는 의식해서 한번씩 눌러주고있답니다.

    꾹 누르고 갑니다.. 구글검색도했습니다. 지금 알려는 단계라 이것저것 다 해보고 갑니다.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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