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대회 PT를 마치고 나오며

정보통신부 창업 대회 드디어 파이널 라운드였습니다. 여럿이 모여있는 가운데 다른 사람들것도 들어가면서 하는 건지 알았는데, 5~6평 남짓 쪽방에서 심사위원 7명 앞에서 발표하고 질문받는 형태이더군요. 하하 제가 개념이 없었던 것이지요!

PT장소는 서울교육문화회관이라는 곳이었습니다. PT를 가뿐하게 ‘당신은 떨어졌다’라는 뉘앙스를 풍기는 평을 듣고 나오는 길에 건물 앞에 있는 분수를 보고 그냥 괜히 한 방 찍어야 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조금 꿀꿀했었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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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크리티컬했던 평은 이건 벤처창업용 아이템이 아니다. 이런 거였습니다. 저는 10억 정도의 자본금이면 가능하다고 본 반면, 심사위원은 최소 50억은 있어야 되겠다라고 하시더군요. (사실 10억도 구하기 쉬운 돈은 아닙니다만)

다른 태클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그냥 좋게 해석해서 아이템이 ‘스케일이 너무 크다’ 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ㅎㅎ 긍정적인 마인드 고고싱. 뭐 아직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니 결과가 나올때까지는 기다려봐야겠죠. 일단 떨어졌다고 생각하고 ㅎㅎ

아쉬운 점이 하나 있긴 한데, 스케일면에서 제가 주장하고 싶었던 것은, 정보통신부 같은 곳에서 지원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특히나 주변산업에 파급효과가 큰 아이템이 필요한것이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뭐 속풀이하는 개념으로(? ^^) 얘기 하자면 제가 제시한 아이템의 경우 LCD 디스플레이, 전자종이 디스플레이, CPU, 통신모듈, 서버, 컨텐트 사업영역에 파급효과가 있는 거였거든요.

스타트업 벤처로서, 그리고 이제막 대학 졸업하는 학생 신분으로서 가능할지에 대해 의문이 드는 것이 당연하다고는 생각합니다만, 그렇다고 대기업이 뛰어들만큼 규모있는 시장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벤처가 할 만한 영역이라고 생각했지요. 클레이튼슨 교수가 말하는 동기부조화에 해당하는 영역이라고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아직도 시장에 플레이어도 없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구요.

여튼, 사진 두장 올리려다가 넉두리가 길어졌네요 🙂

전철역까지 나오다가 찍은 사진 한장을 마지막으로 오늘은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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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마사지 + 명기 …-_-a
굉장히 경찰이나 형사들로 하여금 ‘단속하고 싶어!’ 라는 욕구를 불러일으킬만한 간판인거 같아요 ㅎㅎㅎ

4 comments

  1. 안녕하세요? 구글 검색하다 오게되었는데요, 창업한 학생이다 보니^^
    글을 유심히 끝까지 읽게 되었습니다.

    읽으면서 우선 살떨리는 최종 PT 경쟁 , 공감도 되구요, 끝나구 그 아쉬움
    정통부 사라지면서 정통부 창업 대회 없어진게 너무 아쉽기도하고;
    갖가지 생각이드네요

    2007이면 좀 예전글이지만
    그래서 어떻게 되었는지,여쭤봐도 될지요,
    지금은 창업, 취업 어떤길로 가셨는지 괜스레 궁금해지네요 ^^;

    1.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학생 창업이라니 굉장히시네요!
      저는 그 이후 스스로 부족한 점을 느끼고 대학원에 진학했고 이번 달에 졸업합니다.
      지금은 창업보육센터에서 벤처 창업하고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저도 오랜만에 예전 글을 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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