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르고 있던 세컨드 브레인을 읽기 시작했어요! 국회도서관에서 전자책으로 대여해서 아이패드로 읽고 있는데요. 국회도서관은 약 6만여 종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고 회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른 공공기관 전자책 도서관 대비 국회도서관 전자책의 장점은 상대적으로 신간이 많고, 대기가 없다는 점입니다. 다른 공공 전자책 도서관은 최대 대출 가능 권수가 제한되어 있어서 인기 도서의 경우 대기를 해야하거든요. 반면 국회도서관은 그런 제약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여기간은 14일, 월 최대 10권까지 대출이 가능합니다. 다독가 분들은 월 10권이 부족하시겠지만 제게는 충분하네요. 🙂 예전에 본 블로그에서는 월 20권 까지 대여가 가능하다고 되어 있는데, 예산 상황에 따라 조정된다는 안내 대로 조금 조정됐나 봅니다.
국회도서관 이용자 되기
국회도서관 전자책을 이용하려면 장기열람증을 받아야 합니다. 국회도서관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지만 방문할 때마다 신분증을 맡기고 방문증을 받아야 합니다. 국회도서관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은 장기열람증을 발급받아 매번 방문증을 받는 번거로움을 해소할 수 있는데요. 이 장기열람증을 발급받으면 국회도서관 외부에서도 국회도서관의 전자책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장기열람증을 받으려면 국회도서관 웹사이트에서 회원가입하고, 신분증을 지참해서 여의도에 있는 국회도서관에 방문하면 됩니다. 장기열람증은 2년마다 갱신해야 하는데, 갱신할 때는 도서관에 방문할 필요없이 원격으로도 가능합니다.
여의도까지 한 번 가야한다는 것이 부담이지만 유료 구독형 전자책 서비스 이용료가 최소 1년에 5만원 이상 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근처에 갈 일 있을 때 한 번 들러 만들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해요.
아쉬운 점
최신간이 포함된 6만여 종의 도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서 참 좋지만 아쉬운 점들도 있습니다.
첫째로, 맥북에서는 PC 리더기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두번째로 밑줄 긋기(하일라이팅) 기능이 없습니다. 다른 서비스들에서 너무 당연하게 써오던 기능이라 좀 당황스럽더군요. 대출한 종이책에 밑줄을 못 치는 것과 같은 이치인 걸까요? (그럴리가…) ㅎㅎ 대여기간이라는 개념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마치며
저는 원래 종이책 대신 전자책을 사는 걸 선호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전자책 구입은 ‘영구 소장’ 이라는 개념이 어려울 수 있겠다 싶더군요. 특히 국내 전자책 서비스들은 DRM이 걸려있어서 구입한 전자책을 자사 서비스를 통해서만 볼 수 있게 하기 때문인데요. 인간의 수명 이상으로 살아남는 기업이 극히 드믈다는 점을 생각해볼 때 과연 내가 전자책을 구입하는 서비스들이 내가 죽을 때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확신하기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전자책은 구독 개념으로 이용해야겠다는(소장형으로 사더라도) 생각입니다.
구독형 서비스를 알아보던 중 국회도서관에서 무료로 전자책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해서 반가운 마음에 한달음에 달려가 장기열람증을 받고 이용하기 시작한 것인데요. 아쉬운 면이 없지 않지만 이 정도만 해도 너무 좋은 혜택이다 싶어요. 아쉬운 점은 메모를 종이에 한다던가(참고: 제텔카스텐: 평범한 공무원을 위대한 연구자로 만들어준 메모 및 지식 개발 기법) 줄치기가 필요없는 책 위주로 이용하는 등의 패턴으로 보완해가며 사용해볼까 합니다.